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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일기장

안녕,,잘지내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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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나는 매니저였고 넌 손님으로 우리가 가게에서 만났지 이렇게 오래 만날 줄 몰랐고, 첫눈에 서로에게 반해 급속도로 친해졌잖아 연인이 되면서 초반부터 결혼 이야기가 오고 갔고, 내가 일하는 걸 불편해하는 네 모습을 보고 난 바로 일도 그만뒀었어 그만큼 너와 비슷한 사람이 되고 싶었고, 우린 서로가 운명인 줄 알았어 그렇게 사귀자마자 거의 매일 붙어 지내며 일상을 함께했잖아.

 

연애 5년째, 곧 다가오는 우리 5주년 기념일과 처음으로 같이 보기로 했던 부산 불꽃축제, 여행 계획까지 기대와 설렘을 품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우린 자주 싸웠지 5년 가까이 뜨겁게 사랑했는데 서운한 부분이 쌓이다 보니 잔소리가 늘었고, 서로에게 언성을 높이고 진심이 아닌 말들로 상처를 줬어 일방적인 이해를 바라고, 익숙함과 편안함 때문에 서로에게 소홀했던 것 같아 그렇게 일주일 넘게 냉전하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에서 심하게 싸웠고... 힘들다며 이제 진짜 그만하자는 내 말에 고민도 없이 알겠다고 하며 자리를 벗어나는 너를 보며 이별을 실감했어 커다란 너의 집에서 한참을 울었어…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 동네에 이제 내편이 없다생각하니 너무 외롭고 공허했어 그렇게 정리할 것들을 정리하고 나간다는 말과 함께 짐을 빼서 나왔고, 우리는 이별이라는 마침표를 찍었어.

 

헤어진 지 오늘로 5일째… 다가오는 기념일과 약속했던 계획들 때문에 아직도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 너무 괴로워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혼자 눈물로 보냈어 넌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헤어지고 잠을 못 자는 건 미련이 남아서라는데 정말 그런가 봐 지금도 네가 너무 보고 싶고 니가 그리워 너랑 놀러 갔던 곳들, 밤마다 야식 먹고 주말에 쇼파에 같이 누워 넷플릭스 보고 같이 보고 늦잠자고 일어나 심야 영화보러 간것도 커플바디프로필찍자며 운동도 같이 다니고 새벽에 동네 산책도 마트 장보러간것도 소소했던 일상들을 이젠 함께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슬퍼 내가 조금 더 이해했어야 했는데, 먼저 네 마음을 알아줬어야 했는데... 이기적이었던 내 모습 때문에 너무나 화가 나고 후회가 돼 네가 너무 보고 싶고 다시 잘해보고 싶어서 미안하다고, 후회된다고 말하고 싶지만... 너를 잡는다 한들 너도 이별을 이겨내고 극복하는 중일 수도 있고, 어느 정도 마음을 정리했을 수도 있는데 내가 다시 흔드는 것 같아 선뜻 연락하기가 망설여졌어 인스타도..카톡도 끊긴 상황이라 네가 이 사이트를 지금도 들여다볼지 모르겠지만 혹시나 여기에 글을 쓰면 네가 볼까 싶어 용기 내어 마지막 내 마음을 전달해 보려고 해 방금가입해서 언게에만..글작성이 되네

 

이름을 불러주고 싶은데 부를 수 없으니까...

OO아,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

우리 5년을 만나면서 한 번도 이렇게 심하게 싸운 적이 없었는데 왜 이 지경까지 됐는지 아직도 내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워. 마지막엔 서로 자존심 세우느라 상처 주는 말만 뱉고 돌아섰지만, 사실 그 말들이 내 진심 전부는 아니었어 내가 너무 힘들었던 시기에 너도 위안이 필요했을 텐데 나부터 챙겨주려 했던 네 다정한 모습들... 네가 서운한 걸 말할 때 꼬투리 잡았던 것도 뒤늦게 너무 미안해 나한테 받았던 상처 다 털어내고 어디서든 행복하게 지내고 하는 일 다 잘됐으면 좋겠어 진심이야

너와 함께했던 5년은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났고, 가장 큰 사랑을 받았으며, 너무나 행복했던 시간이었어 너를 만나 사랑할 수 있어서 정말 고마웠어 이별을 잘 받아들이는 것도 연애 기간에 포함이라는 말이 있는데 나는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아직은 아프고 힘들겠지만  우리 이별 역시 건강하게 잘 극복했으면 좋겠어 서로 너무 자책하지 말고 함께했던 좋은 기억들 마음속에 잘 묻어두자 

 

ㅇㅇ아, 어디서든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지금도 사랑해

그리고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

 

안녕, 내 오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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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7개 / 3페이지

슈마갈까타이갈까님의 댓글

진짜 후회할것 같으면 어떤 방법이든 연락해볼것 같아요.
사실 연락을 꺼리는건 혹시나 상대방이 나에 대해서 확실히 정리했을거라는 사실이 무서워서 그런걸수도 있고...
그래도 저라면 혹시 모르니 연락할것 같아요.
저도 전여친과 헤어지고 다시 붙잡지 못한걸 아직까지 후회하고 있습니다

개색히릿님의 댓글

남자입장에서 얘기하자면
5년간 불타는 사랑을 하다가 님이랑 결혼까지는 현실적으로 무리라는걸 알게된거 같네요
이별은 시간이 약인듯 합니다
좋은 인연 만나시길 바랍니다

마네짱님의 댓글

엣지명과 5년째 만나는중인 아재인데 서로서로 프라이버시 침범안하고 그렇게 보다보니 어느새 지인이 되버렸슴

Mmmmm77777님의 댓글

음 법률혼 아닌건 사실혼 말하는거같은데 그건 부모 형제 친지 까지 다 알고지네고 왕래하고 가족경조사에 참석하고 그외 나들이라든지 식사라든지 그런 가족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석하느냐가 조건이던데용 그런거없이 단지 둘만 같이 있었던건 잠시 동거했었던걸로 사실혼으로 인정은 안됐었던것같은데용 사실혼으로 인정돼면 재산분활가능.단 그기간에 늘어난재산 또는 생긴부체에 대해서만 분활가능. 재산분활하려다 빚까지 나눠받을수도 ㅎ

슬픈혼잣말님의 댓글

5년이라는 시간,,, 누적된 상처에 헤어짐...
남자도 헤어질 결심을 하면 마음이 차가워 지지만...
꼭! 변심이 안 된다는 보장은 없으니...

해랑님도 지금 마음접고 헤어짐을 받아 들이는 단계 같은데..
진짜, 후회가 된다면... 연락 방법이 없으면 집에라도 찾아가 보세요
희망고문 일 지 모르겠지만, 혹시나 남자분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지나고 보면 정말 별 거 아닌 자존심 일 듯 한데,
지금은 정말 필요 없는 감정일테니, 찾아가 보는 방법 밖에는...

댓글 보니 해랑님 보다 연하 라고 본 거 같은데
지난 5년 중 최근에 익숨함에 소중함을 놓치긴 하지만...
당연함과, 연하라는 생각에 행동을 한건 없었는지..?

또, 큰집이면 남자의 재력이 좀 있을 듯 한데,
재력이 한 순간에 0이 되고 빈털털이가 되었을 때도
그 사람을 사랑 할 수 있는지 한번 더 생각해 보세요...

후회없는 결정은 없어요... 미련, 추억이 항상 따르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은..?!!  재회가 되었든, 이별이 되었든...
시간 지나서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결과가 되길..!

kkoks님의 댓글

사람이 중요하지  한때 실수는 누구에게나 있는 법

일반인이라는 탈을 쓴 개차반들이 천지인 세상

사람하나봐라  인생 짧다

바다토끼님의 댓글

다음 사랑은 님의 과거를 절대 알리지 마시길...
그걸 감당할 남자는 없다는걸...
사랑한다는것과 결혼한다는것은 분명 다름을 알아야 함

루나실버님의 댓글

5년을 사겼다는 자체가 대단한거임.  남자는 똑같은 여자 6개월 이상 사귀기 힘듦.  솔직히 질리고 설레는 마음이 없어져서..

코준코준코님의 댓글

풋풋한 20대 열정적인 사랑.. 추억이 새록새록 하는구만
누구나 겪는 사랑의 잔인한 추억입니다.
좋은 추억만 기억하고 , 원망도 후회도 자책도 할 필요 없습니다.
가장 흔해 빠진 말이지만, 시간이 약이 입니다.
결국 기억은 흐릿해지고, 새로운 사람과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만 누워 계시고 자리에서 일어나셔서 조깅을 하든 준비하시는 무엇가가 있다면
평소보다 3배 4배 더 열심히 사셔야 합니다.

그러면 됩니다.

폐관수련중님의 댓글

이글을 왜 여기다? 차라리 집 우편함에
편지를 써 넣어놓는게.. 5년동안 별로 싸우지도 않았는데 크게 싸운거한번으로 헤어질정도면 뭐 얼마나 큰 잘못을 했길래.

WhyAlwaysMe님의 댓글

세상에.. 이렇게 슬픈 글이...
5년은 짧다고 하기엔 너무 오랜 시간인데... 남자는 5년간 업소출신 좆집 옆에두고 독식했네 부럽다 몇살인지 모르지만 5년이란 세월이면 이젠 팔리긴할지 의문인 유흥판에 다시 몸담는 도박수를 던지기엔 부담스럽고.. 고민이 크시겠네요ㅜ
취집을 기대하며 5년이란 세월을 바쳤는데 상심이 크시겠어요..
그래도 5년간 양지 코스프레하며 꽤 나쁘지않게 보내셨다고 생각하시는것같아 안타깝지만 다행입니다
업소에서 만나 양지코스프레하며 5년이란 세월을 연기하며 연애 이어갔던 남자도 결국엔 양지에서 살아남기 힘들겁니다 응원해봤자 소용없단 뜻이죠
님만 잘되길 바라고 살아가십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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