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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일기장

안녕,,잘지내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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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나는 매니저였고 넌 손님으로 우리가 가게에서 만났지 이렇게 오래 만날 줄 몰랐고, 첫눈에 서로에게 반해 급속도로 친해졌잖아 연인이 되면서 초반부터 결혼 이야기가 오고 갔고, 내가 일하는 걸 불편해하는 네 모습을 보고 난 바로 일도 그만뒀었어 그만큼 너와 비슷한 사람이 되고 싶었고, 우린 서로가 운명인 줄 알았어 그렇게 사귀자마자 거의 매일 붙어 지내며 일상을 함께했잖아.

 

연애 5년째, 곧 다가오는 우리 5주년 기념일과 처음으로 같이 보기로 했던 부산 불꽃축제, 여행 계획까지 기대와 설렘을 품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우린 자주 싸웠지 5년 가까이 뜨겁게 사랑했는데 서운한 부분이 쌓이다 보니 잔소리가 늘었고, 서로에게 언성을 높이고 진심이 아닌 말들로 상처를 줬어 일방적인 이해를 바라고, 익숙함과 편안함 때문에 서로에게 소홀했던 것 같아 그렇게 일주일 넘게 냉전하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에서 심하게 싸웠고... 힘들다며 이제 진짜 그만하자는 내 말에 고민도 없이 알겠다고 하며 자리를 벗어나는 너를 보며 이별을 실감했어 커다란 너의 집에서 한참을 울었어…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 동네에 이제 내편이 없다생각하니 너무 외롭고 공허했어 그렇게 정리할 것들을 정리하고 나간다는 말과 함께 짐을 빼서 나왔고, 우리는 이별이라는 마침표를 찍었어.

 

헤어진 지 오늘로 5일째… 다가오는 기념일과 약속했던 계획들 때문에 아직도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 너무 괴로워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혼자 눈물로 보냈어 넌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헤어지고 잠을 못 자는 건 미련이 남아서라는데 정말 그런가 봐 지금도 네가 너무 보고 싶고 니가 그리워 너랑 놀러 갔던 곳들, 밤마다 야식 먹고 주말에 쇼파에 같이 누워 넷플릭스 보고 같이 보고 늦잠자고 일어나 심야 영화보러 간것도 커플바디프로필찍자며 운동도 같이 다니고 새벽에 동네 산책도 마트 장보러간것도 소소했던 일상들을 이젠 함께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슬퍼 내가 조금 더 이해했어야 했는데, 먼저 네 마음을 알아줬어야 했는데... 이기적이었던 내 모습 때문에 너무나 화가 나고 후회가 돼 네가 너무 보고 싶고 다시 잘해보고 싶어서 미안하다고, 후회된다고 말하고 싶지만... 너를 잡는다 한들 너도 이별을 이겨내고 극복하는 중일 수도 있고, 어느 정도 마음을 정리했을 수도 있는데 내가 다시 흔드는 것 같아 선뜻 연락하기가 망설여졌어 인스타도..카톡도 끊긴 상황이라 네가 이 사이트를 지금도 들여다볼지 모르겠지만 혹시나 여기에 글을 쓰면 네가 볼까 싶어 용기 내어 마지막 내 마음을 전달해 보려고 해 방금가입해서 언게에만..글작성이 되네

 

이름을 불러주고 싶은데 부를 수 없으니까...

OO아,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

우리 5년을 만나면서 한 번도 이렇게 심하게 싸운 적이 없었는데 왜 이 지경까지 됐는지 아직도 내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워. 마지막엔 서로 자존심 세우느라 상처 주는 말만 뱉고 돌아섰지만, 사실 그 말들이 내 진심 전부는 아니었어 내가 너무 힘들었던 시기에 너도 위안이 필요했을 텐데 나부터 챙겨주려 했던 네 다정한 모습들... 네가 서운한 걸 말할 때 꼬투리 잡았던 것도 뒤늦게 너무 미안해 나한테 받았던 상처 다 털어내고 어디서든 행복하게 지내고 하는 일 다 잘됐으면 좋겠어 진심이야

너와 함께했던 5년은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났고, 가장 큰 사랑을 받았으며, 너무나 행복했던 시간이었어 너를 만나 사랑할 수 있어서 정말 고마웠어 이별을 잘 받아들이는 것도 연애 기간에 포함이라는 말이 있는데 나는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아직은 아프고 힘들겠지만  우리 이별 역시 건강하게 잘 극복했으면 좋겠어 서로 너무 자책하지 말고 함께했던 좋은 기억들 마음속에 잘 묻어두자 

 

ㅇㅇ아, 어디서든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지금도 사랑해

그리고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

 

안녕, 내 오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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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6개 / 2페이지

츄짱님의 댓글

하..글 보면서도 맘이 너무 아프네요ㅜㅠ유흥에서 시작한 만남은 달면서도 너무 쓰디씁네요..오랜 기간 만났듯이 늘해랑 님의 진심이 그분께서 이글을 보신다면 맘속에 와닿아서 연락이 오기를 바라겠습니다..늘해랑 님도 힘내세요!!

늘해랑님의 댓글의 댓글

@ 츄짱
감사합니다..ㅠ 연락 오는거 바라지도 않습니다..그냥 그렇게 끝을내니 미련이 남아 저 좋자고 적어봤네요 적고나니 맘이 한결 가볍고  후련합니다 조금만 더 슬퍼하고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야지요

츄짱님의 댓글의 댓글

@ 늘해랑
그분도 분명히 미련이 남아서 힘들어하고 있을꺼에요ㅠㅠ먼저 연락할 방도가 없다는게 너무 슬프네요...인연이라면 어떻게든 만나질 겁니다..조금이나마 좋은 댓글에 힘냈으면 좋겠네요~늘해랑님
여기 글에 달리는 악플들은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ㅠㅠ

늘해랑님의 댓글의 댓글

@ 차차푸키
네 시간이 해결해줄꺼라 믿고..슬픔을 충분히 즐길까 합니다..그래야 나중에 탈이 없겠죠??

사쿠라기하나미치님의 댓글

걍 헤어지면 손절이에요
전부차단당했다면 생각마세요
저도3년거의붙어다닌 여친헤어지고
제가 전부차단시켰어요
모르는 번호로 연락오길래 전여친인데
걍 끊고 또 제가차단했어요
저는 헤어져도 쿨해서 무조건  차단손절
그건 집착입니다

늘해랑님의 댓글의 댓글

@ 사쿠라기하나미치
3년이나 만났는데 쿨하게 헤어질수있다니…부럽네요.. 여자친구가 더더사랑한건 아닐까요?? 아님 님이 쫌 쌉티인가?

사쿠라기하나미치님의 댓글의 댓글

@ 늘해랑
쌉티가아니라 헤어졌으면 인연이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짜피 평생한사람만 사랑하는것은 아니자나요 결혼했으면 다르지만...그럼 헤어진사람 붙들고 보고싶다면 더멀어져요

늘해랑님의 댓글의 댓글

@ 사쿠라기하나미치
맞는말이죠 쿨하게 다 잊은 사람 붙들면 저라도 집착이라 생각하고 극혐할꺼같네요 
남녀가 이별할때 여러가지 종류가 있듯이 저희는 마지막인사도 못했고 일벙적인 차단으로 헤어진게 미련이 남아 하고싶었던 말들을 그냥 끄적여본거였어요 이글이 닿을지 안닿을지도 모르지만 기분은 많이 차분해졌습니다 그렇다고 다시 잘해볼려고 나쫌 잡아달라고 글을쓴게 아닙니다
제글이 불편하셨다면 그냥 글 읽지도 마시고 댓글도 달지 않으시면 됩니다

로진과텅장님의 댓글

처음부터 결혼얘기가나왔는데 5년동안 동거하면서 결혼을 왜안함? 남자가 결혼 생각 자체가 없었던거같은데 진짜 미래를 그렸다면 2년정도면 결혼합니다.그전에 부모님 인사 다 했을거고요
흔한 동거커플 사실혼으로살면서 책임1도없는 감정 나누다 헤어진거임.
ㅈㄴ 흔한 스토리긴하네요
딱히 유흥에서 만나서 그런게아니라 동거커플 결말이 항상같음

늘해랑님의 댓글의 댓글

@ 로진과텅장
남일이라고 말을 함부로 하시네요..본인 일 아니라고 그렇게 말하지마세요 동거하는 커플은 그럼 다 2년만에 결혼을 해야하나요? 그러한 님은 결혼하셨나요?부모님인사 다시켰고 결혼전제하로 동거중이였습니다

로진과텅장님의 댓글의 댓글

@ 늘해랑
결혼전제는 초반부터 이야기 됐다고 했는데 전제를 5년동안 깔면서 동거를 합니까? 말이 안되는게 부모님 인사까지됐는데 5년동거를 방치했다는거 자체가 굉장히 비상식적이라고 봅니다만 .. 2년만에 결혼을 다 해야하는게 아니라 그정도되면 일 진행이 되서 결혼할 사람은 했단 소립니다.  부비에 이런글이 올라오는게 놀라울따름이네요. 제 결혼유무가 여기서 왜 궁금합니까? 뭐 여튼 유흥사이트게 이런글 써서 마음의 위로가 되신다니 다행이긴한데 갑자기 이글 안 본 눈 사고 싶네요 . 더 이상 댓글 안 달겠습니다

늘해랑님의 댓글의 댓글

@ 로진과텅장
;;; 어이가 없네 참,, 제가관심종자라 관심과 위안얻고자 유흥사이트긴 여기에 글을 올리겠습니까? 여기에 정병환자들 천지인 이런곳에?? 저 그정도로 바보 아닙니다 전남친한테 하고싶은 말이 많은데 연락이 닿을수있는 수단이 여기라 끄젹여봤다고 말했는데 혹시 난독증 있으신가요? 아님 시력이 안좋아서 저 글이 잘 안보이시는건가요? 결혼을 약속했어도 만나다보면 준비가 늦을수도있고 개인적인 일들이 있을수도 있는데 그걸 저런식으로 말씀을 하시나요?방치라구요? 부모님인사 다 했고 명절마다 양가집에도 갈만큼 친합니다 님말대로그럼 장기간 동거하다 헤어진커플들은 다 비정상적이란 말인가요? 저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님이 비상식적인거 아닌가요? 님 생각이 쫌많이 꼰대시네요…결혼하신분이라면 와이프분…자녀분들이 넘 불쌍하네요.. 결혼안하신분이라면 와 어떤분을 만나시는진 모르겠지만 상대방 여자분이 참 대단하신거 같네요 혹시 모쏠은 아니시죠??댓글 달라고 바랜적 없습니다 불편하시면 안적으시면 됩니다 이런글 필요없습니다

황제버섯님의 댓글의 댓글

@ 늘해랑
성깔있으신듯ㅜㄷㄷ;;;
죄송하지만 남친이 고생하셨을듯ㅜ 남자가 먼저 다 차단한거면 진짜 헤어질려고 맘 먹은거에요 그리고 5년이면 권태기
얼른 추스리고 다른좋은분 만나세요 사랑은 사랑으로

김해자치기님의 댓글

맘 너무 아프시죠.
제가 그맘 잘 압니다.
5년이란 시간을 보냈네요.
지금은 어떤 말도 귀에 안들오 오고, 맘 아프고 쓰리겠지만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한 삶 꾸려가시길 기원합니다.
그 아픔이 늘래랑님에겐 좋은 밑거름이 될겁니다.

존못아저씨님의 댓글

시간이 약입니다
저도 한때그랬는데 힘드신거 잘이겨내시고
더좋은사람많아요 세상은넓어요
어릴적첫사랑들이 지금생각하니 우습기도하고 ㅎㅎ 화이팅하세요 운동열심이하시면서 이겨내요
미친놈들글은 그냥댓구하지마요~^^

Minsan님의 댓글

저 같으면 한번 찾아가 보겠습니다

그분도 미련이 남았으면
만나 대화로 풀수도 있습니다
해보지도 않고 그냥 이별한다는것은 

아쉬움 미련 상처 후회만 남기죠

먼저 다가가 대화해보고 상처주는말 했던건
진심이 아니었다 라며 사과해보시죠

용기내어 먼저 다가가 사과해봐요 사랑은
쟁취하는 것입니다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니
먼저 가보시죠

그래야 후회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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