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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우 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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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중원의 심장을 죄다, 허창 포위전]

조조와 원소의 주력이 연주 평원에서 흔적도 없이 궤멸당했다는 소식은 중원 전체를 거대한 충격 속으로 몰아넣었다.

잔여 병력을 끌어모아 가까스로 본거지인 허창(許昌)으로 후퇴한 조조는 성문을 굳게 잠그고 배수진을 쳤다. 그러나 성벽 위에서 바라본 지평선 너머의 광경은 조조의 절망을 더욱 가중시킬 뿐이었다.

백마를 탄 놀우를 필두로, 사방에서 대지를 울리며 몰려드는 대제국의 군단.

선봉에는 방천화극을 든 여포와 서량의 철기대를 이끄는 마초가 섰고, 좌우로는 장료와 고순의 함진영이 완벽한 진형을 갖추어 허창성을 겹겹이 포위했다. 형주와 서촉, 서량에서 끊임없이 수송되어 오는 막대한 물자와 최신식 공성 병기들이 성 외곽을 가득 채웠다.

허창 성벽 위, 검자루를 잡은 조조의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구나…… 무력, 지략, 그리고 행정과 물자 수송까지. 놀우 저 자는 이미 모든 면에서 나를 뛰어넘어 천하의 주인이 될 격을 갖추었다."

조조의 참모 순욱 역시 깊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숙였다.

"주공, 내부의 식량은 두 달을 버티기 어렵고, 하북의 원소는 이미 제 몸 하나 건사하기 바쁩니다. 강동의 손견마저 수로가 막혀 움직이지 못하니, 외원(外援)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 시각, 허창성이 내려다보이는 본진 막사.

놀우는 이가, 가후, 법정, 그리고 제갈량과 함께 허창의 지도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제갈량이 부채를 가볍게 저으며 입을 열었다.

"주공, 조조는 철저한 영웅이라 순순히 무릎을 굴복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 내부의 민심과 군사들의 사기는 이미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무리한 총공격으로 피를 흘리기보다는, 성 내부를 고립시켜 스스로 무너지게 만드는 것이 상책입니다."

가후 또한 서늘한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

"이미 허창으로 들어가는 모든 물자 교류와 정보망을 차단했습니다. 조조의 충직한 신하들조차 대세가 기울었음을 알고 동요하고 있습니다."

상석에 앉은 놀우의 눈동자에는 오직 차갑고 철저한 계산만이 가득했다.

"조조 그 자는 난세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군웅 중 하나다. 하지만 난세의 규칙을 바꾸지 못하면 결국 소멸할 수밖에 없다. 피를 최소화하면서 허창을 삼킨다."

놀우는 허창성을 향해 최후통첩의 전령을 보냈다. 무의미한 유혈 사태를 피하고, 백성과 신하들의 목숨을 보전하고 싶다면 성문을 열라는 냉혹하고도 합리적인 제안이었다.

허창 성내에서는 조조를 따르던 관료들과 문무백관 사이에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놀우가 구축한 압도적인 법치와 제국의 질서, 그리고 이미 기울어진 천하의 대세 앞에 더 이상의 저항은 자멸일 뿐이었다.

마침내, 허창의 웅장한 성문이 육중한 소리를 내며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다.

중원의 심장부이자 조조의 완강한 거점이었던 허창마저 놀우의 차가운 통제력 앞에 무릎을 꿇는 순간이었다. 천하 통일의 마침표를 찍기 위한 놀우의 대제국은 이제 하북의 원소와 강동의 잔당들을 향해 최후의 철퇴를 내리칠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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