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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우6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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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한중과 서촉의 문을 두드리다]

서량의 맹장 마초마저 완벽하게 굴복시키고 서북의 방어선을 철벽같이 다진 놀우의 눈동자는 이제 남쪽의 험준한 산봉우리, 한중과 서촉을 향해 번뜩였다.

천하를 훔치기 위한 놀우의 시뮬레이션에서 남방으로 향하는 관문인 한중은 반드시 거쳐야 할 핵심 요충지였다.

낙양의 웅장한 대청.

이가와 가후, 그리고 새로 합류한 마초와 여포를 비롯한 장수들이 모인 자리에서 지도가 펼쳐졌다. 가후가 얇은 부채로 한중의 지형을 가리키며 차분하게 목소리를 낮추었다.

"주군, 한중은 천하의 험준한 요새로 악명 높습니다. 장로(張魯)가 다스리는 그곳은 지형이 험하여 정면으로 밀고 올라간다면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그 뒤편의 서촉은 '촉道의 어려움'이라 불릴 만큼 보급이 난관이지요."

장수들 사이에서 잠시 웅성거림이 일었다. 험준한 산악 지형과 좁은 협곡은 기마 군단의 기동력을 살리기 가장 까다로운 조건이었다.

그러나 상석에 깊숙이 기대어 앉은 놀우의 표정에는 일그러짐조차 없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험준한 산세나 종교적 결속으로 뭉친 장로의 약점이 이미 완벽한 데이터로 입력되어 있었다.

놀우가 차갑고도 묵직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험준한 요새라고 해서 뚫지 못할 법은 없다. 정면으로 밀어붙이는 건 무식한 자들이나 하는 짓이지. 장로 그 자는 오직 백성들의 신앙심과 재물에 의존하는 자. 그 내부의 균열을 파고든다."

놀우의 명에 따라, 가후의 은밀한 첩보망과 상인들의 자금줄이 즉시 움직였다.

며칠 뒤, 한중의 성문 앞.

정면으로 대군을 이끌고 진격한 놀우는 요란한 무력 시위 대신, 한중 내부의 보급로와 상권을 완전히 마비시키는 고도의 경제·심리 전술을 펼쳤다. 장로가 믿던 오두미도의 종교적 결속은 놀우가 제시한 압도적인 물산과 실리적 회유 앞에 순식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외부의 보급이 완전히 차단되고 내부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자, 한중의 방어선은 싸워보기도 전에 스스로 무너져 내렸다.

성문이 허무하게 열리고, 결박된 채 끌려온 장로는 두려움에 떨며 놀우 앞에 무릎을 꿇었다.

놀우는 옥좌에 앉은 듯 오만한 시선으로 장로를 내려다보며 서늘하게 읊조렸다.

"네가 믿던 신앙과 요새는 내 실리적 계산 앞에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 목숨을 부지하고 싶다면, 서촉으로 향하는 모든 길을 내게 내어라."

거부할 수 없는 압도적인 기백 앞에 장로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머리를 조아렸다.

한중을 무혈로 접수하고 서촉으로 향하는 거대한 문을 활짝 열어젖힌 놀우. 남방을 집어삼키고 천하 통일의 대업을 향해 나아가는 그의 차갑고도 치밀한 진군은 이제 그 누구도 멈출 수 없는 거대한 해일이 되어 남쪽을 향해 쏟아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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