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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우 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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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촉도의 험준함을 넘다, 유장을 굴복시키다]

한중을 무혈로 접수하며 남방으로 향하는 거대한 교두보를 마련한 놀우의 시선은, 이제 천혜의 요새라 불리는 서촉(西蜀)의 심장부를 향했다.

‘촉도의 어려움은 청에 오르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서촉은 험준한 산세와 깊은 협곡으로 둘러싸인 난공불락의 땅이었다. 그곳을 다스리는 익주목 유장(劉璋)은 암혼하고 유약한 성품이었으나, 그 험준한 지형 하나만 믿고 방어 태세를 단단히 갖추고 있었다.

낙양의 웅장한 대청, 그리고 한중의 임시 집무실.

가후와 법정이 서촉의 지형도와 보급로를 검토하며 무겁게 입을 열었다.

"주군, 유장 자체는 우매하나 그 휘하의 장수들과 촉의 험준한 지형은 보통이 아닙니다. 정면으로 진격한다면 험로에서 병력을 다 잃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보급선이 길어져 장기전은 우리에게 불리합니다."

장수들 역시 촉의 험한 산세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상석에 깊숙이 기대어 앉은 놀우의 눈빛은 여전히 서늘하고도 오만한 불패의 빛으로 가득했다. 그의 머릿속에서는 이미 촉의 지형적 허점과 유장의 유약한 심리를 무너뜨릴 완벽한 시뮬레이션이 끝난 상태였다.

놀우가 차갑고도 묵직한 어조로 명을 내렸다.

"험준한 지형이란 거꾸로 말하면 외부와 고립되기 쉽다는 뜻이지. 촉도의 험함은 우릴 막지 못한다. 가후는 첩보망을 통해 유장의 심리를 흔들고, 법정은 촉 내부의 불만 세력과 은밀히 접촉하라."

놀우의 치밀한 지시에 따라, 대제국의 첩자와 상인들이 촉의 깊은 산골짜기로 스며들었다.

유약한 유장이 과도한 세금과 방어 준비로 백성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는 점을 파악한 놀우는, 정면 공격 대신 심리전과 보급로 차단이라는 고도의 실리 전술을 택했다. 촉 내부에서 유장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고, 놀우의 압도적인 군세가 성도(成都) 코앞까지 들이닥쳤다는 첩보가 연이어 전해졌다.

결국 성도의 성벽 위에서 사방을 둘러싼 놀우의 막강한 대군과 깃발을 마주한 유장은 더 이상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

두려움에 질린 유장은 스스로 성문을 열고 나와, 눈물을 흘리며 결박을 풀고 놀우의 앞에 납작 엎드렸다.

"내가 미련하여 천하의 대세를 보지 못했소…… 성도와 서촉의 모든 권한을 주군께 바치니, 백성들만은 살려주시오!"

놀우는 옥좌에 앉은 듯 오만한 시선으로 유장을 내려다보며 차갑고도 냉혹하게 읊조렸다.

"네가 보전할 것은 목숨뿐이다. 서촉의 땅과 백성들은 이제 내 대제국의 질서 아래 새로이 태어날 것이다."

서량, 한중을 넘어 서촉까지 완벽하게 흡수하며 대륙의 서부와 남부 전역을 완벽하게 손에 넣은 놀우.

천하를 훔치기 위한 그의 거대한 판도가 마침내 반쪽을 넘어 대륙 전체를 뒤덮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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