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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우 18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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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광란의 밤, 쾌락의 심연을 관리하다]

어둠이 깊어진 화경(華京)의 가장 은밀한 기각, ‘극락전(極樂殿)’.

붉은 비단과 짙은 향안(香顔)이 자욱한 그곳은 일반 백성이나 하급 관료는 감히 발조차 들여놓을 수 없는, 제국 최상위 권력자들과 거상들만을 위한 오락의 심연이었다.

실내에는 술과 향에 취한 채 어우러진 수십 명의 무희들과 자금을 쏟아부은 부호들, 그리고 오랜 전란의 피로를 쾌락으로 씻어내려는 장수들이 한데 얽혀 광란의 밤을 보내고 있었다. 인간의 가장 원초적이고 거친 욕망이 사방에서 적나라하게 분출하는 현장이었다.

그러나 그 아수라장과도 같은 광란의 한가운데, 높은 상석에 앉아 있는 놀우의 눈동자만큼은 얼음처럼 차갑고 맑았다.

놀우는 붉은 포도주가 담긴 잔을 여유롭게 기우뚱거리며, 눈앞에서 펼쳐지는 무절제한 쾌락의 현장을 마치 실험실의 데이터를 관찰하듯 건조하게 내려다보았다.

곁에 다가온 가후가 나직하게 귓속말을 건넸다.

"주군, 금일 극락전에서 소모된 왕실 공인 특제 약재와 고급 주류의 매출만으로도 한 주(州)의 한 달 군비에 맞먹는 자금이 국고로 환수되었습니다. 또한, 취기에 흥분한 지방 군벌 출신 인사들이 주고받은 은밀한 대화와 사사로운 불만까지 모조리 기록되고 있습니다."

놀우는 차갑게 읊조렸다.

"인간이란 억누를수록 음흉해지고, 완벽히 해방시켜 주면 스스로 무장해제되는 법이다. 이 광란의 밤 속에서 그들이 탕진하는 것은 단순한 재물과 정력이 아니라, 내 제국에 반기를 들 수 있는 야심 그 자체다."

실제로 광란에 빠져 있던 한 지방의 유지가 술김에 놀우의 철통같은 세무 정책에 불만을 토로하자마자, 은밀히 배치된 밀경(密警)들이 아무도 모르게 그를 안쪽으로 조용히 끌고 갔다. 쾌락의 한계선조차 놀우가 정해놓은 가이드라인 안에서만 허용될 뿐이었다.

통제된 광란의 열기가 극에 달할수록, 놀우가 구축한 법치와 통제망은 더욱 정교하게 그들의 목에 사슬을 채우고 있었다.

낮에는 엄격한 법과 정연한 행정으로, 밤에는 거부할 수 없는 통제된 쾌락으로 천하를 주무르는 놀우.

모두가 밤의 열기와 쾌락에 취해 나뒹구는 그 순간에도, 제국의 절대자 놀우는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난세의 남은 잔재들을 완벽히 해체해 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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