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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우 43화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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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시계탑의 깊은 밤, 멈추지 않는 동기화]

‘까먹었어’라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해프닝조차 제국 시스템의 안정적인 유희 자원으로 환원된 다음 날.

제국 중앙 관제소의 황금 시계탑은 어김없이 정교한 태엽 소리를 내며 낙양의 밤을 지키고 있었다.

낮 동안 처리된 전 세계의 관세 데이터, 물류 이동량, 그리고 백성들의 정서 관리 지표들이 실시간으로 수집되어 중앙 서버로 동기화되고 있었다.

낙양 황궁의 최심부, 전략 상황실.

가후와 제갈량의 정수를 이어받은 참모진이 한자리에 모여 전 지구적 자율 구동 모니터링 수정을 점검하고 있었다.

"주군, 어제 송출된 정서 지침과 소소한 유희 요소 덕분에 전 제국 신민들의 '행정 복종도' 및 '정서 안정 지수'가 이전 분기 대비 4.2% 추가 상승했습니다. 작은 소동조차 제국에 대한 자발적 충성으로 바뀐 셈입니다."

제갈량 계열의 수석 참모가 기분 좋은 감탄과 함께 보고를 올렸다.

조조 계열의 수석 책사 역시 거들었다.

"백성들은 스스로 자유롭게 유희를 즐기고 있다고 믿지만, 그 모든 언어와 반응 패턴마저 주군께서 설계하신 '심경전'의 빅데이터로 수집되어 다음날의 완벽한 사회적 안정을 위한 윤활유로 쓰이고 있습니다. 완벽 그 자체입니다."

황궁 최고층 테라스.

놀우는 칠흑 같은 밤하늘 아래, 보석처럼 빛나는 낙양의 야경을 조용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의 시선은 낙양성에만 머무르지 않고, 멀리 서역의 비단길과 동방의 대양, 그리고 태평양 너머 신대륙의 모든 거점 도시들까지 뻗어나가고 있었다.

어디에서도 혼란은 존재하지 않았다. 전쟁도, 반란도, 경제적 파탄도 그가 구축한 이 절대적인 톱니바퀴 속에서는 싹을 틔울 수 없었다.

놀우는 붉은 포도주 잔을 가볍게 흔들었다. 잔 속에 맺힌 달빛이 그의 서늘하고 차가운 눈동자에 반사되어 감돌았다.

"거대한 지배는 백성들을 압제할 때가 아니라, 백성들이 스스로의 삶과 유희에 만족하며 시스템의 일부로 녹아들 때 비로소 영원해진다."

그의 나직한 중얼거림은 밤바람을 타고 제국의 심장부를 지나 온 지구로 아득히 퍼져나갔다.

난세를 평정하고 대륙을 넘어서 온 세상을 자신만의 이성과 시스템 아래 귀속시킨 절대자 놀우.

그가 이끄는 ‘팍스 놀우(Pax Nol-woo)’의 영원한 수레바퀴는,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함 속에서 또다시 다음 화의 영원을 향해 도도히 굴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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