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마음이 반드시 상대에게 전달되어야만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니까. 16 작성자 정보 작성자 떡볶이돈까스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2026.10.20 13:37 컨텐츠 정보 조회 130 댓글 16 목록 목록 본문 살다 보면 별다른 이유 없이 마음이 가는 사람이 있다. 나에게는 이번 입원 생활 중 만난 두 분의 간호사 선생님이 그런 사람들이다. 그중에서도 유독 마음이 가는 H 간호사님이 있다. 처음 뵀을 때부터 묘하게 마음이 끌렸다. 흔히 첫사랑은 잊기 어렵다고들 하는데, 어쩌면 이런 기분을 두고 하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S 간호사님도 빼놓을 수 없다. 배우 한가인의 리즈 시절을 연상케 하는 듯한 청초하면서도 단아한 아름다움을 지닌 분이다. H 간호사님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한 분은 처음 보는 순간부터 마음을 설레게 했고, 다른 한 분은 특유의 분위기로 자꾸 눈길이 가게 만든다. 병원 생활이라는게 생각보다 단조롭다. 정해진 시간에 검사받고, 약을 먹고, 누워서 시간을 보내는 일의 반복이다. 몸도 마음도 지치기 쉬운 환경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하루가 조금 달라졌다. 오늘은 어떤 선생님이 근무하실까 궁금해지고, 출근하시는 목소리가 들리면 혹시 기다리던 분이 아닐까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근무 교대 시간이 다가오면 아쉬워지고, 우연히 마주치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특별히 무슨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저 간호를 받는 순간이 좋았고, 먼저 건네주시는 말 한마디가 반가웠고, 같은 공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런데 이제 곧 나는 집중치료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갈 예정이다. 회복을 향해 나아가는 일이니 분명 기쁜 소식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도 든다. 지금까지는 같은 병실에서 자연스럽게 얼굴을 볼 수 있었지만, 병실이 바뀌면 앞으로는 마주칠 기회가 크게 줄어들 것 같기 때문이다. S 간호사님은 최근 3일 연속으로 나이트 근무를 하셨으니 오늘은 휴무일 가능성이 높고, H 간호사님도 오늘 이브닝 근무가 마지막 만남이 될지도 모르겠다. 물론 실제 근무표를 전부 아는 건 아니고, 앞으로 다시 마주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처럼 매일 얼굴을 볼 수 있는 시간은 끝나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조금 슬프다. 그렇다고 무언가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갑자기 특별한 말을 건네거나, 내 마음을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지도 않다. 두 분이 나에게 보여주신 친절과 관심은 어디까지나 간호사로서 환자를 돌보고 케어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고 있다. 환자의 회복과 안전을 우선하는 것이 간호사라는 직업의 본질이고, 그 과정에서 보여주시는 따뜻한 말과 배려가 사적인 감정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점도 잘 알고 있다. 그러니 그 친절을 나만의 의미로 해석하거나, 그 안에 개인적인 마음이 담겨 있다고 기대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평소처럼 바라보고 싶다. 혹시 눈이 마주치면 자연스럽게 웃고, 간호를 받게 되면 감사한 마음으로 받고, 같은 공간에 있을 수 있는 순간을 조용히 즐기고 싶다. 그것이 두 분의 직업적 역할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기에, 더 이상 무언가를 바라거나 요구하지 않고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내가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두 분은 모를 것이다. 어쩌면 앞으로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일까. 누군가를 좋아하게 됐다는 이유만으로 반드시 고백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내 마음을 상대방이 알아줘야만 그 시간이 의미를 갖는 것도 아니다. 누군가의 출근을 기다리는 마음, 우연히 마주쳤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순간, 별일 없던 하루가 그 사람 덕분에 조금 특별해지는 경험.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기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입원 생활이 끝나면 지금처럼 두 분을 자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시간이 지나면 지금의 설렘도 조금씩 옅어질 것이다. 그래도 괜찮다. 몸이 아파 힘들었던 시간 속에서도 나를 웃게 해 준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테니까. 어쩌면 사람을 좋아한다는건 꼭 무언가를 얻어내는 일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 사람의 존재만으로 내 하루가 조금 더 행복해졌다면, 그것만으로 이미 충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까. 오늘도 나는 그저 조용히 기다려 본다. 혹시 다시 마주칠 수 있을까 하는 작은 기대와, 지금까지의 순간들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은 마음으로. 좋아하는 마음이 반드시 상대에게 전달되어야만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니까… 떡볶이돈까스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Exp 275,041(100%) 100% 쿠폰 게임승률 : 33.3% + 12% 두시의비비기 게임승률 : 10% + 8% 추천 6 신고 관련자료 댓글 16개 / 1페이지 과거순 과거순 최신순 골든리트리버님의 댓글 골든리트리버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10.20 13:40 좃습니다 멍멍 신고 좃습니다 멍멍 떡볶이돈까스님의 댓글의 댓글 떡볶이돈까스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10.20 16:53 @ 골든리트리버 감사합니다 ㅎㅎ 신고 감사합니다 ㅎㅎ 딸기바나나맛있따님의 댓글 딸기바나나맛있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10.20 13:41 . 신고 . 떡볶이돈까스님의 댓글의 댓글 떡볶이돈까스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10.20 16:54 @ 딸기바나나맛있따 헐… 신고 헐… 환웅님의 댓글 환웅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10.20 13:44 낭만 간호♡ 신고 낭만 간호♡ 떡볶이돈까스님의 댓글의 댓글 떡볶이돈까스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10.20 13:46 @ 환웅 드디어 내일 일반 병실로 옮깁니다♡ 신고 드디어 내일 일반 병실로 옮깁니다♡ 딩고님의 댓글 딩고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10.20 15:44 그래도 아프신 동안...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되어 주신 분들이 있어 다행입니다! 신고 그래도 아프신 동안...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되어 주신 분들이 있어 다행입니다! 떡볶이돈까스님의 댓글의 댓글 떡볶이돈까스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10.20 16:52 @ 딩고 감사합니다 ㅎㅎ 신고 감사합니다 ㅎㅎ 쥬쥬봉님의 댓글 쥬쥬봉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10.20 16:24 아우~ 딥따 길어!! 우찌 잘 됨? 신고 아우~ 딥따 길어!! 우찌 잘 됨? 떡볶이돈까스님의 댓글의 댓글 떡볶이돈까스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10.20 16:53 @ 쥬쥬봉 엥…?? 뭘 잘 돼요ㅋㅋㅋㅋㅋㅋㅋ 신고 엥…?? 뭘 잘 돼요ㅋㅋㅋㅋㅋㅋㅋ 나의소원은님의 댓글 나의소원은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10.20 18:21 헉. 얼마나 아프시길래 집중치료실에 계세요 ~~ 일반실에서 새로운 간호사 M, L 을 만납시다 신고 헉. 얼마나 아프시길래 집중치료실에 계세요 ~~ 일반실에서 새로운 간호사 M, L 을 만납시다 떡볶이돈까스님의 댓글의 댓글 떡볶이돈까스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10.20 18:35 @ 나의소원은 비밀댓글 입니다. 신고 비밀댓글 입니다. 나의소원은님의 댓글의 댓글 나의소원은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10.20 23:53 @ 떡볶이돈까스 비밀댓글 입니다. 신고 비밀댓글 입니다. 떡볶이돈까스님의 댓글의 댓글 떡볶이돈까스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10.21 04:34 @ 나의소원은 비밀댓글 입니다. 신고 비밀댓글 입니다. 나의소원은님의 댓글의 댓글 나의소원은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10.21 10:17 @ 떡볶이돈까스 비밀댓글 입니다. 신고 비밀댓글 입니다. 떡볶이돈까스님의 댓글의 댓글 떡볶이돈까스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쪽지보내기 작성글보기 작성일 10.21 11:02 @ 나의소원은 비밀댓글 입니다. 신고 비밀댓글 입니다. 1(current) 새로운 댓글 확인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 목록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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